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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oojin Ki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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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aharo 안녕하세요. 지나가던 오픈월드 처돌이입니다. 고전은 아니지만 지난 한 십 몇 년 사이에 나온 오픈월드 게임들을 플레이할때 종종 조난당한 상태를 피하지 않는데요, 종종 멀리 떨어진 곳에 퀘스트 하러 가야 하면 순간이동 할 수 있는 메커닉이 있더라도 굳이 직접 이동하는 쪽을 선택하곤 합니다. 그래서 길 잃은 상태가 오히려 목적 없이 세계를 구경하고 한 숨 돌릴 수 있는 순간으로 인식되는 것 같아요.

우주 배경은 사실 ...... 좀 어려울 것 같지만 도시 배경인 게임에서는 여기가 어딘지 도통 모르겠어서 퀘스트로 돌아갈 수 없을 때 기차길을 따라가거나 저 멀리 보이는 도시의 실루엣을 향했던 것 같아요. 또 중세 판타지 배경이라면 강을 따라가 마을에 닿기도 했는데 이게 우연이 아니라 애초부터 이런 의도로 디자인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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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me 엘더스크롤이나 폴아웃 같은 걸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맞을까요? 오... 시점에 따라서 오픈월드의 조난상태(?)체감이 달라지는 건 생각을 안 해봤는데 꽤 재밌네요. 탑뷰로 내려다봐야하는 건 그런식의 시각적 힌트를 전혀 얻을 수 없었긴 하니까요.(...)

근데 앞서 말한 저 두 게임의 경우는 확실히 앞에 뭔가가 보이니까 거기에 의지해서 조난당했다는 감각을 덜 주는-아니면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려 한숨 돌린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.

(엘더스크롤 얘기하시는 것인지는 모르지만) 저도 일부러 패스트 트래블 안 쓰고 말타고 돌아다니고 그랬어서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ㅋㅋㅋ 길 가다 뻥치는 산적 만나거나 그런식의 이벤트 트리거를 만나는 것도 꽤 재밌던 기억이 납니다 .